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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비행기 타고 가요’ 부사무장이 알려주는 에어서울

지원자 나이

27,28,29 20대 후반도 가능할까요? 나이 때문에 에어서울 지원이 망설여져요
 ’에어서울은 어린 지원자를 선호한다, 28살 이상은 합격이 힘들다’ 라는 소문이 많아 보이네요. ’어린’ 지원자 기준이 20대 초반이라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실제 에어서울 캐빈 승무원은 다양한 나이, 각자 다른 개성이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신입 중에서 28살도 당연히 있었구요. 30대 초반 나이로 합격한 분도 계십니다.
금호계열인 회사라는 사실을 감안해도 오히려 너무 어린 승무원은 많지 않았고, 대부분 학교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20대 중반이 가장 많아 보였습니다. 남자 승무원도 기수마다 1~2명 정도는 입사했구요.
  그래도.. 나이가 많을수록 불리하지 않나요
현실 객실 승무원은 체력적으로 정말 힘든 직업이에요. 그만큼 이직도 많이 하고 퇴사율이 높아요. 그래서 나이가 많은 지원자 일수록 객실 승무원으로 오래오래 일할 수 있는 강한 체력을 기르는 운동을 꾸준히 하고 어필하셔야 해요. 같은 조건이라면 나이가 한살이라도 어린 지원자가 아무래도 건강하고 오래 일 할거라고 생각할테니까요.
에어서울 기업분석도 꼼꼼하게 하시고, 뉴스를 챙겨보면서 에어서울에서 오래도록 일 하겠다는 애사심과 간절함 그리고 꼭 일하고 싶은 이유를 분명하게 어필하시면 더 도움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객실 승무원은 체력적으로 정말 힘든 직업이에요. 그래서 나이가 많은 지원자일수록 객실 승무원으로 오래오래 일할 수 있는 강한 체력을 기르는 운동을 꾸준히 하고 어필하셔야 해요.
 계속 탈락해서 자신감도 없고 장수생이라 더 불안해요
만약 지금까지 여러번 탈락하셨던 장수생이라면 이력서와 자소서를 냉정하게 다시 한번 검토해보셔야 해요. 다른 지원자와 경쟁할만한 나만의 노력, 스토리를 구체적으로 만들어서 어필하고 있는지를요. 공백기간이 있었다면, 공백기간동안 ‘어떤 노력’을 채웠는지 보여주셔야 해요. 어학 공부를 해서 어학성적을 갱신했다거나 서비스직이든, 일반 사무직이든 틈틈히 아르바이트를 했다든가 성실하게 노력하셨던 경험을 어필해보세요.

에어서울

  에어서울 전체 캐빈 승무원은 몇명 정도인가요?
코로나 이전에는 2~300명 정도로 기억하는데 현재 정확한 인원 수는 모르겠네요.
에어서울은 다른 항공사 비해 근속연수가 긴 편인가요?
 에어서울은 2016년이 첫 채용이었기 때문에 다른 항공사 보다 채용 데이터가 적어요. 다른 항공사랑 비교해서 근속 연수를 따지기에는 항공사가 설립된지 오래되지 않아서 말씀드리기가 애매해요.
  에어서울 유튜브 민트채널이 잠시 중단되었던데 내부사정 문제인가요?
 글쎄요. 아마 홍보 마케팅팀이 담당하고 있을거라 정확한 사정은 잘 모르겠습니다. 에어서울이 예능이나 SNS를 활발히 하는 회사라 이번 채용이 끝나고 일부 노선이 재개하면 다시 부활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에어서울 객실 승무원으로 일할 때 근무분위기가 궁금해요. (팀 비행인지, 서로 관심이 없는지.. 등등이요)
 팀 비행은 아니고 비행 한 편당 승무원 편조가 매번 바뀌는 시스템이에요.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서로 관심사를 공유할 시간이 있을까..? 싶을 만큼 비행 업무가 바쁠거에요. 비행은 팀워크가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서로 존중하고 도우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에어서울 사내에서 시니어리티가 타항공사에 비해 조금 심하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선후배분들과의 관계가 어떤지 궁금합니다.
 참 좋은 분들 많아요. 승무원은 물론이고 매번 따뜻하게 맞이해주시는 기장님, 정비사님, 지상직 분들까지. 사람들이 너무 좋아서 그만두기 쉽지 않았을 만큼 내부 분위기 좋습니다. 시니어리티가 타항공사에 비해 심하다는 얘기는 대체 어디서 나온 소문일까요? (혹시 방송에서 보여진 모습..? 방송은 방송일 뿐..우리 다 방송편집..알잖아요..? ) 어떤 회사든 나와 맞는 사람이 있고 맞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염두해주세요!
  LCC 비행 업무는 어떤가요?
 음.. 우선 에어서울을 포함한 대부분 LCC 항공기는 비즈니스 클래스가 따로 없어요. 원아일(One aisle) 위에 승무원들 업무가 다 눈으로 확인이 되다보니 내 업무가 끝나더라도 다른 승무원 업무가 보이면 바로 도와주면서 서로 실시간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업무에 임해요.
그런데 만약 (이런 상황은 거의 없습니다만.. 예를들어)CS면세듀티라고 자기 포스기만 신경쓰고 갤리에만 계속 있고, 레바토리 체크도 안하고 자기 생각만하고, 내 일만 급급한 팀원이 있다면.. 그날 비행은 너무 힘들겠죠.
이번 채용 인원은 몇명 정도인가요?
 전해 듣기로.. 20명 정도라고 합니다.(인사팀에서 공식적으로 밝힌 정보는 아니니 참고만해주세요 )
올해 채용이 또 뜰 가능성이 있을까요
항공기를 추가 도입하거나, 에어서울 주력 노선인 일본 항공편들이 재개하면 추가 채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현재 무기 운휴했던 노선들 복항하려고 노력중이라고 알고 있어요.
에어서울 캐빈 매니저(부사무장)만의 장점이 있나요
 음.. 에어서울 캐빈 매니저의 장점이라기 보단, 모든 캐빈 매니저가 갖는 책임감에 어깨가 더 무겁지 않을까요. 팀을 이끌어야 하고, 이레귤러를 핸들링 해야하고, 상황을 판단하고 결정하며 전체 비행을 통솔해나가야 하는 업무거든요. 안전 관련 문제로 매뉴얼과 고객의 컴플레인이 상충되는 부분부터 운항과 캐빈, 지상 직원과 소통까지 매번 다양한 일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업무가 많고요. 항상 긴장하며 비행에 임하다보니.. 어깨에 담이 오기도…
에어서울을 다니시며 가장 만족한 경우는 언제 이신가요? 에어서울을 다녀본 전/현직이 느끼는 에어서울만이 가진 강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이건 개인차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기준에서 말씀드리면) 일단 FSC처럼 장거리가 없고, 중단거리 위주기 때문에 집에 빨리 올 수 있어서 좋습니다. 장거리 한 번 다녀오면 4~5일정도 집을 비우는 건 부지기수에요. 하지만 에어서울에서는 코타키나발루 비행을 간다 쳐도 3일 밤에 출발해서 5일에 한국에 도착해서 내 집에서 쉴 수 있어서 좋아요.
그리고 동남아 여행을 좋아했는데 괌, 다낭 비행처럼 동남아 비행이 한 달에 1번씩 나오다보니 매 비행때마다 비행간 도시 새로운 맛집 뿌시기, 해변가 산책, 쇼핑 계획을 세우며 비행하는 재미도 컸던 것 같습니다. 전 비행이 참 잘 맞았고 좋아했던 사람입니다.
여담으로, 외항사에서 근무했을 때는 한국 향수병도 꽤 컸었는데, 에어서울에서는 내 집에서 출근하고 내 집으로 퇴근한다는 점이 큰 동기부여가 됐던 것 같네요. 인천공항으로 랜딩할때의 그 기분이란..

스펙/자소서

에어서울은 몇년째 자소서가 같던데 같은 이유가 있을까요?
 서류 전형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초 직무능력이나 선호 인재유형 기준이 변하지 않았다는 뜻으로 생각됩니다. 이번 채용은 급하게 진행되서 그럴 수도 있다고 보여지네요.
에어서울 이력서에는 사진첨부를 안하던데 스펙만 보는건가요?
 사진첨부를 안하면 그만큼 서류전형에서 외모는 보지 않는 열린 채용을 한다는 뜻이잖아요. 얼굴 보다는 지원자 성품과 경험, 역량을 더 객관적으로 보겠다는 의도이기 때문에 더 공정한 방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키가 작아 고민인 예승이입니다 혹시 150 후반대 승무원도 있을까요?
 매번 구두를 신고 승무원 분들을 마주하다보니 정확한 키를 물어보진 않지만, 키가 다소 작아 보이는 승무원 분들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버 헤드빈만 닫을 수 있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걱정말구 지원하세요. 고고!
서류전형에서 가장 중요한건 아무래도 어학점수와 제2외국어인가요?(자소서? 어학? 전공?)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어학점수가 높고, 제 2외국어를 잘하는 지원자가 유리합니다. 단순히 점수가 아니라 일정부분 성실함과 자기개발을 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가장’ 중요하냐 라고 할만큼 필수사항이다? 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합격한 사람 몇명만 찾아봐도 어학성적이 다양하니까요.
어학성적이 낮으면 다음번에 지원하는게 나을까요?
 당장 지원해야 하는데, 본인 어학점수가 낮고 제2외국어도 전혀 없다면 부족한 부분을 자소서로 보완하거나 가지고 있는 다른 자격증이나 경험을 어필해야겠죠. 예를들면 불만 승객을 만나더라도 감정을 컨트롤하며 침착하게 핸들링 할 줄 아는 사람, 불규칙한 스케줄을 이행할 수 있는 체력으로 스스로를 통제할 줄 아는 사람, 팀워크가 강해 팀에서 다양한 편조들과 비행할 수 있는 사람, 항상 긍정적이고 꼼꼼하게 매사 성실하게 비행에 임할 수 있는 사람 등 이런 다양한 강점을 보여주면서 나의 기질과 경험이 비행할 때 도움이 된다는 걸 면접관이 예상할 수 있도록 잘 풀어내시면 충분히 가능성 있습니다.
에어서울 동기분들 평균 스펙과 공통 특징이 있나요? 에어서울이 좋아하는 지원자 유형이 궁금합니다
 전공, 키, 스펙, 외모, 등 정말 정말 다양했습니다. 공통점이라면 모두 친절하고, 잘 웃으며, 밝고 긍정적이면서도 대처능력이 뛰어난 분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가끔 대화하면서 ‘참 열심히 사는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한 것 같네요.
이력서에 기재한 봉사활동, 동아리 사항 등 모두 증빙 해야하는지 궁금합니다
 회사가 증명이 필요한 경우 증빙서류를 제출하라고 할거에요. 그러나 교내 동아리 활동같은 경우는 증빙이 어려운 부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남자 승무원들 스펙은 어느정도인가요? 키가 큰지, 신체가 건장한지, 어학 능력이 뛰어난지.. 아무래도 정보가 많이 없어서 특징적인 부분이라도 궁금합니다.
 외형적으로는 신체가 아주 튼튼하신 분도 있고 다소 슬림하신 분도 있었고 다양합니다. 스펙도 정말정말 다양하니 너무 기죽지 말고 지원하세요. 아무래도 여승무원 보다는 안전 관련된 부분에서 회사나 승객이 기대는 부분이 상대적으로 더 있다보니 보니 입사후 대부분 운동을 정말 열심히 하시는 것 같습니다. 외모는 공통적으로 다 ‘호감형’이에요! 그리고 다들 성격이 어찌나 좋은지. 일도 정말 열심히 하세요~

면접 답변

면접때 자소서 내용에서 질문을 하나요 아니면 질문 리스트가 따로 있나요
 자소서/이력서 기반 + 질문 리스트 번갈아서 진행합니다.
신입 승무원에게 어떤걸 중점적으로 보시나요? 에어서울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신입에게 많은 걸 바라지 않습니다. 어찌 처음부터 일을 잘하겠어요. 처음 1~2년간은 업무에 임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참 좋아했고 같이 일하고 싶었던 분들의 (저 뿐만 아니라 다른분들도 똑같이 칭찬하던) 공통점은 매뉴얼, 공지사항 등을 꼼꼼히 읽고 매번 성실히 비행준비 하시는 분, 손님에게 항상 친절하고 따뜻한 태도로 맞이 하시는 분, 긍정적이고 친근한 미소를 가진 밝은 분이었습니다. 이런 분들이 결국 회사에서 인정받더라구요. 당연히 면접때도 이런 태도를 보여주시면 좋겠죠.
면접때 치아미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와… 면접 때.. 음.. 너무 오래전이라 기억이 잘 안나지만, 경련이 일어날만큼 부자연스럽게 웃는다거나, 억지로 치아 8개가 보이려고 입을 가혹하게 벌린다거나 하진 않았습니다.(웃음) 원래 제가 하던대로 ‘자연스럽게’ 웃었고, 대기미소는 입을 다문채 모나리자 미소도 번갈아가며 했던 것 같네요.
미소를 짓냐, 안짓냐의 차이가 아니라 내가 가진 긍정적이고 밝은 이미지를 그대로 보여드리느냐, 그리고 면접장에 와서 면접을 볼 수 있다는 기쁜 마음, 꼭 입사하고 싶다는 마음을 꾹 눌러담아 면접에 임하는게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마음가짐을 다르게 하면 나오는 목소리 톤이나 풍기는 기운 자체가 달라지거든요.
만약 스스로 미소가 부족해서 걱정이라면 평소에 꾸준히 웃어보고 본인한테 어울리는 미소를 연습하셔야 합니다. 반드시 치아가 다 보이게 웃으려고 억지로 미소를 짜내면(?) 역효과입니다.
미소를 짓냐, 안짓냐의 차이가 아니라 내가 가진 긍정적이고 밝은 이미지를 그대로 보여드리느냐, 그리고 면접장에 와서 면접을 볼 수 있다는 기쁜 마음, 꼭 입사하고 싶다는 진심을 꾹 눌러담아 면접에 임하는게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마음가짐을 다르게 하면 나오는 목소리 톤이나 풍기는 기운 자체가 달라지거든요.
면접 당시 합격하겠다는 느낌이 언제 오셨나요
 (이것도 너무 오래전이라.. 가물가물 하지만) 마지막 질문에 답변 했을때요. 합격하겠다 이런 느낌보다는, 면접관 표정과 반응에서 ‘내 답변 괜찮았나본데?’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당시 질문과 답변은 언젠가 오프라인에서 기회가 된다면 꼭 말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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